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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씹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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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7. 토요일_(블로그 글 이동) 어제 퇴근 후 피곤에 절어 집에 오자마자 뻗어 8일에 쓰는 7일 일기. 운동을 해야 하는 걸까? 지금 체력으로 점점 일상을 버티기 힘들다. ​ ​ 1. 태풍 '링링'이 온다는 오늘 아침 출근길. 집을 나서자마자 들린 바람에 흔들리는 웅장한 잎사귀 소리. '아, 결국 내가 긍정하는 건 이런 거겠구나. 무용한 것들,' ​ ​ 2. 점점 거세지는 바람에, 자연 앞에 한없이 나약한 인간임을 되새겼다. ​ ​ 3. 긍정이고 나발이고 되새김이고 나발이고 제발, 우산 좀 쓰자. ​
어깨에 힘을 빼고 다시_2019.7.10 1.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오만가지 생각으로 가득 차 두려워서 아무것도 시작못하는 사람. 그게 바로 나다. 뭘 그리 대단한 걸 하려고 그렇게 많이 생각을 하는지. 이제 어깨에 힘을 빼고 찔끔찔끔 찌질하게 해봐야지. 2. 회사에 암흑기가 찾아왔다. 회사 매출이 안좋아 사장의 기분은 매우 안좋고 우리 사원들이 상사를 통해 전해 들은 '권고사직 랩'. [~하면 권고사직! ~하면 권고사직! ~하면 권고사직!] 돈은 사람을 참 비참하게 만든다.
불확실 속에서_2019.3.11 너무 많은 것들이 불확실한 요즘이다. 뭐 지금까지 확실한 게 있었겠냐마는 불확실을 견뎌내는 게 불확실 한 요즘이다. 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는 새싹만큼의 재능도 없는 걸까. 직접 머나먼 저~~어기 어디 골짜기 깊은 곳에 박혀 있는 곳에서 씨앗을 구해와 돌로 꽉 차이는 밭을 일구고 씨앗을 심고 가뭄과 장마 속에서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그제서야 새싹이라는 조그만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가뭄과 장마를 견뎌내는 요즘. 견디면 새싹을 볼 수 있을까.
하루 종일 게임하고 현타와서 쓰는 얼마나 많이 읽고 생각하고 또 써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내가 쓰고 싶은 것들을 잘 쓸 수 있는 사람이 될까 그러니 게임 할 시간에 한 줄이라도 더 읽으시라고요. _ 매일 자음 하나라도 쓰자 했지만....
돈에 따라_2019.3.7.목 돈에 따라 달라지는 오늘 같이 일하는 동료(이하 짝지)와 점심시간에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인어가 잠든 집' 이야기를 했다. 딸이 뇌사가 의심되는 상태에 놓이게 됐을 때 짝지라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이야기를 나누다 짝지의 "돈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 같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짝지에게 명언집 하나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딸에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게 하고 계속 치료를 할지 아니면 뇌사 판정을 받게 할지 같은 무거운 문제 외에도 나는 얼마나 많은 사소한 일들을 돈에 의해 선택해 왔을까? 지금까지 해온 나의 선택 중에 80% 돈 15% 우연에 의한 것이고 5%만이 나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을'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는 '갑'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무자비함 속에 갑을 관계라는 단어조차..
이씹팔 일기 이씹팔(욕 아님) 순간을, 생각을 기록합니다. 매일 뭐라도, 자음 하나라도 쓰는 게 목표입니다(˵ ͡° ͜ʖ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