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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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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 속에서_2019.3.11 너무 많은 것들이 불확실한 요즘이다. 뭐 지금까지 확실한 게 있었겠냐마는 불확실을 견뎌내는 게 불확실 한 요즘이다. 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는 새싹만큼의 재능도 없는 걸까. 직접 머나먼 저~~어기 어디 골짜기 깊은 곳에 박혀 있는 곳에서 씨앗을 구해와 돌로 꽉 차이는 밭을 일구고 씨앗을 심고 가뭄과 장마 속에서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그제서야 새싹이라는 조그만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가뭄과 장마를 견뎌내는 요즘. 견디면 새싹을 볼 수 있을까.
하루 종일 게임하고 현타와서 쓰는 얼마나 많이 읽고 생각하고 또 써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내가 쓰고 싶은 것들을 잘 쓸 수 있는 사람이 될까 그러니 게임 할 시간에 한 줄이라도 더 읽으시라고요. _ 매일 자음 하나라도 쓰자 했지만....
돈에 따라_2019.3.7.목 돈에 따라 달라지는 오늘 같이 일하는 동료(이하 짝지)와 점심시간에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인어가 잠든 집' 이야기를 했다. 딸이 뇌사가 의심되는 상태에 놓이게 됐을 때 짝지라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이야기를 나누다 짝지의 "돈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 같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짝지에게 명언집 하나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딸에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게 하고 계속 치료를 할지 아니면 뇌사 판정을 받게 할지 같은 무거운 문제 외에도 나는 얼마나 많은 사소한 일들을 돈에 의해 선택해 왔을까? 지금까지 해온 나의 선택 중에 80% 돈 15% 우연에 의한 것이고 5%만이 나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을'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는 '갑'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무자비함 속에 갑을 관계라는 단어조차..
이씹팔 일기 이씹팔(욕 아님) 순간을, 생각을 기록합니다. 매일 뭐라도, 자음 하나라도 쓰는 게 목표입니다(˵ ͡° ͜ʖ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