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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피 일기/이씹팔(욕아님)

2019년 9월 3일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 지나 쓰는 일기. 비타민을 먹어야 하는 걸까.

1.
어제 고민 끝에 예매한 ‘벌새’를 아침에 눈 뜨자마자 별 고민 없이 취소했다.
평소 영화를 잘 보지 않는데 영화를 보기까지 수많은 난관을 걸쳐야 하기 떄문이다.
일단 영화관을 싫어한다는 난관을 뛰어 넘어야 하는데 이게 가장 힘들다.
어둡고 편히 움직이지 못하고 내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음에 신경써야하고 타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소음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점이 영화관을 좋아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 다음에 영화의 호흡이다. 영화의 호흡은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빨라 감정을 많이 요구하는 영화는 후유증이 심해 보지 않는다.  언젠가 벌새를 볼 수 있을까.

2.
출근길.
아주 조그마한 잉어 모형이 담겨있는 조그마한 술잔을 파는 것을 보았다.
왠지 술에서 비린내가 느껴질 것 같다.

3.
오늘 아침으로 베이글을 먹었다.
지하철 역사 내에 있는 커피집에서 파는 베이글이 인데 요즘 나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
베이글에 기본적으로 크림치즈가 발라져있는데 이 크림치즈가! 일반 크림치즈가 아니다.
가게에서 크림치즈에 뭔가(뭘까?) 더 첨가해서 만든 크림치즈 인데 정.말 맛있다.

4.
근무중 화장실에서 아침에 조우하지 못한 모니똥과 조우하면서 글쓰는 중이다.
약간 글쓰기에 미친 사람같다.

옛날 옛적에 1초라도 글을 안 쓰면 한없이 키가 작아지는 저주에 걸린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는 오른손으로 글을 쓰기에 오른손만 유달리 두꺼웠는데 어느날....

5.
나를 잘 돌봐주고 싶을 때, 혹은 나를 잘 대접하고 싶을 때 하는 몇가지 이벤트가 있는데
요즘엔
김치우동 먹기 그리고 후식으로 공차 수박크러쉬 먹기다.
이러면 세상에 토라졌던 마음이 살짝 몽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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