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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피 일기/이씹팔(욕아님)

2019.9.2

어제도 집에오자마자 뻗어 9월3일에 쓰는 9월 2일 일기

1.출근길에 길 사이로 마주보며 자란 두 그루 나무가 마치 손을 맞잡은 것처럼 가지가 맞닿아 있었다.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며 손을 꼬옥 잡은 두 사람 같이.
더 보고 더 느끼고 싶었지만 출근길이 바빠 발을 재촉했다. 이런 찬란한 것들을 봤을 때 보고 싶을 때까지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요즘 이어폰 금지령이다.
이어폰 금지령이 내려지면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건데 가끔식 내리곤 한다.
귀가 아플때, 삶이 무기력할때, 지구가 내는 소리가 듣고 싶을 때.

3. 점심사러 잠시 들른 이마트.
‘어머니 저는 술 마신게 아니라 약먹을 시간이 지난겁니다~!’라며
저세상 텐션으로 호객행위하는 직원.
그는 도대체 뭘까?
그는 아니라고 했지만 술에 취한게 아닐까?
도대체 무슨 약을 안 먹으면 그렇게 하이텐션이 될 수 있을까?
난 지금 무슨 약을 먹어서 이렇게 쳐져 있는걸까?
그는 도대체 뭘까?

4.퇴근길.
길 가다가 문득 올려다 본  옆 건물에 코인 노래방이 있는데 창문이 거리 쪽으로 나있는 방은 창문을 통해 밖에서 안을 볼 수 있는데 한 방에 어머니와 5살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 아이와 어머니에게 가려져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7살 정도로 추정되는 누나가 있었다. 남자 아이와 어머니가 열창을 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노래를 부르는 걸까? 아이와 엄마가 함께 열창 할 수 있는 노래라면 역시 애니메이션 주제가일려나? 아니면 의외로 트로트 일 수도?! 사실 그 아이는 트로트 신동이고....

5.오늘은 매운 새우깡
+ 아이스 쵸코
요즘 내 어리광을 너무 잘 받아주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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