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9년 9월 3일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 지나 쓰는 일기. 비타민을 먹어야 하는 걸까. 1. 어제 고민 끝에 예매한 ‘벌새’를 아침에 눈 뜨자마자 별 고민 없이 취소했다. 평소 영화를 잘 보지 않는데 영화를 보기까지 수많은 난관을 걸쳐야 하기 떄문이다. 일단 영화관을 싫어한다는 난관을 뛰어 넘어야 하는데 이게 가장 힘들다. 어둡고 편히 움직이지 못하고 내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음에 신경써야하고 타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소음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점이 영화관을 좋아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 다음에 영화의 호흡이다. 영화의 호흡은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빨라 감정을 많이 요구하는 영화는 후유증이 심해 보지 않는다. 언젠가 벌새를 볼 수 있을까. 2. 출근길. 아주 조그마한 잉어 모형이 담겨있는 조그마한 술잔을 파는 것을 보았다.. 하루 종일 게임하고 현타와서 쓰는 얼마나 많이 읽고 생각하고 또 써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내가 쓰고 싶은 것들을 잘 쓸 수 있는 사람이 될까 그러니 게임 할 시간에 한 줄이라도 더 읽으시라고요. _ 매일 자음 하나라도 쓰자 했지만.... 돈에 따라_2019.3.7.목 돈에 따라 달라지는 오늘 같이 일하는 동료(이하 짝지)와 점심시간에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인어가 잠든 집' 이야기를 했다. 딸이 뇌사가 의심되는 상태에 놓이게 됐을 때 짝지라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이야기를 나누다 짝지의 "돈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 같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짝지에게 명언집 하나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딸에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게 하고 계속 치료를 할지 아니면 뇌사 판정을 받게 할지 같은 무거운 문제 외에도 나는 얼마나 많은 사소한 일들을 돈에 의해 선택해 왔을까? 지금까지 해온 나의 선택 중에 80% 돈 15% 우연에 의한 것이고 5%만이 나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을'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는 '갑'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무자비함 속에 갑을 관계라는 단어조차.. 이씹팔 일기 이씹팔(욕 아님) 순간을, 생각을 기록합니다. 매일 뭐라도, 자음 하나라도 쓰는 게 목표입니다(˵ ͡° ͜ʖ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