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피, 쓰다

몸과 마음 에너지

사람들 속에 섞여 생활하다 보면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요구하는 일들이 참, 많다.

특히 회사생활에서 요구하는 에너지가 만만치 않은데

어떤 날은 내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요구할 때도 있고,

어떤 날은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할 때도 있다.

이렇게 다 소진된 날들은 퇴근 후 내가 하고 싶은 일들,

글쓰기라던가 그림 그리기라던가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채우는 일들을 할 에너지가 없어

그대로 정지 상태, 잠에 들곤 한다.

문제는 이런 날들이 반복된다는 거다.

이런 날의 반복은 결국

소비하는 속도를 채우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게 만들고

난, 텅 빈 사람이 된다(요즘 내 상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소비할 곳에

우선순위를 정하는 거다.

이 글을 쓰면서 정해 본 내 에너지 우선순위는

1. 글

2. 그림

3. 영어 공부

4. 가족

5. 타인과의 관계

6. 그 외(회사&회사와 관련된 부가적인 일들은 여기로)

순위를 보면 회사가 6위, 제일 하위에 있는데

프리랜서가 아닌 나는 제일 먼저 회사일에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어있다.

회사가 끝난 후 내가 에너지를 가장 쏟고 싶은 글과 그림과 공부에 쓸 에너지를

남겨 놓기 위해선 일할 때 최대한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

어떻게?

1. 할 일만 하기

이건 회사에 별 기대가 없는, 그저 돈을 위해 회사를 다닐 때만 해당되는 이야기.

내게 주어진 일만 하고 다른 일들은 최대한 관심 밖에 두기.

2. 생각과 감정을 최대한 차단하기.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나는 타인으로 인해 생각과 감정의 에너지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데

이 에너지를 최대한 아껴야 한다. 어떻게? 타인이 하는 말을 듣지 않으면 된다.

앞으로 글을 쓰고 싶다는 내가 타인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건 글쓰기 소재를 포기한다는 것 같지만

그들의 언어는 가끔 너무 폭력적이고 난 사장의 뭐 같은 마인드 때문에 그들의 말을 듣고만 있어야 하며 내가 하고 싶은 말의 1%만 고민 끝에 말할 수 있다.

그러니깐, 나도 말할 수 없으니 듣지 않겠다. 일할 때만 기계 모드가 되자.

일할 때 최대한 에너지를 아끼자.

나는 투잡을 뛰고 있다.

노는 게 내 원래 직업이고

지금 회사가 부업이다.

에너지 아끼기 참 어렵다.

'별피, 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겨진 사람의.  (0) 2019.09.12
그를 위해  (0) 2019.09.10